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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Review] 내 아내의 모든 것 추천 후기 / 권태기의 연인들에게 / 더티섹시 류승룡, 임수정, 이선균 / 멜로 + 로멘틱코미디 넷플릭스

비니요 2021. 1. 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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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기 연인에게 추천하는 로코 영화 *

내 아내의 모든 것

 

 

 

 

오늘 아내에게 카사노바를 선물했다.

 

 

 

 

때는 2020년 12월 31일 밤 11시 경..

넷플릭스에서 남자친구와 이 영화를 함께 봤다. 남친과는 약 2년여를 만났는데, 지금도 깨가 쏟아진다. 헤헤. 🥰 그치만 우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한 1년에서 1년 반쯤 되었을까? 그때 우리 서로에게 권태기 비스무리한, 덥고 습한 어느 불쾌한 여름날 같은 무드가 형성되기도 했다.

 

 

 

 

나는 예뻤고 당신은 멋졌고 우리 아름다웠잖아.. 나.. 아직 예뻐? << ㅠㅠ 뭔가 심금을 울림

 

 

 

그 당시 나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프로 불편러 같은 모습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기도 했고, 어딜가든 외롭다고 꼭 붙어 같이 있어달라고 떼쟁이 처럼 굴기도 했고, 싸우면 꼭 내가 먼저 끊겠다고 난리를 치기도 했다. 또 담배는 아니지만 남친 입장에서는 내가 끊었으면 하는 고집스런 습관도 많았고. 하라는 공부도 곧죽어라 안했고. 지금도 안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때는 좀 더 미성숙했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중반 까지는 보면서 엄청 찔렸더랬다.

 

 

 

 

자신의 공간을 침묵이 삼키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임(수정에게 스)며들어서 뒤에서 괜한 짓거리를 하는 이선균이 더 미워보였다. 이제야 말이지만, 영화를 보며 오빠한테 더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아 저러면 당연히 류승룡한테 빠지지~! 이선균 잘 못 생각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은근히 세뇌시키기 😋

 

 

 

 

ㅋㅋㅋㅋㅋㅋ할말하않

 

 

 

 

그리고 그런 여주인공을 답답하게 혹은 한심하게 혹은 짜증스럽게 혹은 신경질적으로 바라보는 남주인공의 모습 ㅜㅜㅋㅋㅋㅋ 오빠도 그랬을까? 오빠도 내 그런 모습이 많이 싫었겠지? 😿

 

 

 

 

명대사: 살려주세요. 물이 무서워요.

 

 

 

 

가벼워 보이는 포스터와는 달리, 생각보다 생각에 잠기는 영화다. 

 

아 오빠가 내 이런 모습은 참 싫었겠구나. 그리고 (권태기가 왔을 당시) 저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관계를 힘겨워 했을 수도 있겠구나.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고. 히히

 

 

 

 

벌써 마음 쓰리지 않냐구요 이.선.균.씨. 질투를 해야 한다구여.

 

 

 

 

그런데 신기한 건, 오빠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선균의 복잡한 심경 연기에 우리의 권태기가 떠올랐다고 했다. 나도 그랬는데.. 하며. 내 생각에 이 부분은 묻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비니한테 더 잘해줘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ㅎㅎ 내 바램.

 

 

 

 

소젖 짜는거 맞져...? 숨막혔던 명장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페북 띵언스런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근데 이 영화는 진짜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은근한 감정들을 다루는 것 같다. 그러니 이 사람 진짜 좋다! 이게 사랑인 것 같다! 하는 사람과 보는 걸 추천 ㅎㅎ 그런 연인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지금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더 나은 우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무튼 ! 대화를 많이 하자.
서로를 아끼자.
소중히 대하자.

 

 

 


 

연기 일품. 너무 찰지다. 셋 다.

특히 임수정 배우가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사람인줄 몰랐다. 신민아랑 계속 헷갈릴 정도로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그리고 최고로 진짜로 너무너무 예쁘다. 진심 반했다..ㅜㅜ 그렇게 생기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이선균 배우는 원래 유명했으니 역시나 잘하는구나 싶었다. 근데 나올 때 마다 느낌이 겹치는 것 같다. 류승룡 배우 너무 느끼하고 뻔뻔스럽게 잘한다. ㅋㅋㅋㅋㅋ

 

유머 일품. 너무 웃기다. 특히 류배우. 진짜 팬됐다. 앞으로 나오는 영화는 꼭꼭 챙겨보고 싶다.

"제가 발레를 20년 했거든요. 핑거 발레 ✌🏻"

 

 


 

여기서 잠깐, 실제 소품으로 쓰였던 류배우의 사진

 

 

 

와 육성으로 감탄 ㅋㅋㅋㅋ 이 감독 류배우가 이런 사람이란거 이미 알고 있었나

 

 

 

 

어..? 안 웃겨... 멋져 그냥.. 모지......

🤭 ㄷㅐ혼란 🤭

 

 

 

 

나 여자들이 왜 빠졌는지 알 것 같아 정말 더티섹시의 피가 흐르는 상남자다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생각보다 패피잖어;

 

 

 

알고보니 ㄹㅇ 치명적인 남자였던 거임.

 

 


 

 

"살다 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일이죠"

 

 

 


 

 

그렇게 영화는 2021년 1월 1일 00시 10분쯤 마쳤다. 영화 말미쯤 잠시 멈추고 새해 첫곡으로 '노라조 - 니 팔자야'가 흘러나왔고 팡-팡- 터지며 신나는 노래와는 달리 분위기는 깊이 로맨틱했다. 영화는 끝났지만 여운은 남았고,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지. 또 다시 우리 사이에 권태로움이 슬며시 찾아와도, 우리는 정답게 손을 마주잡고 이겨낼 힘이 있다고 난 믿어.

 

언제나 몇 개의 단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 너야.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아쉬운 점

다 좋았다. 다 좋았는데, 류승룡역이 어떻게 마음을 다 접게 되었는지 설명이 더 되었으면 좋겠다. 이건 내가 제대로 안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또 이광수 배우가 여주가 유부녀임에도 너무 들이대는 듯한 모습이 좀 눈쌀이 찌푸려졌고 이성민 배우의 대사와 직장 사모 모임에서 오가는 대화도 진부하고 요즘 시대와는 안맞는 이야기가 많았다.(물론 2012 작품이기도 하다.)

 

 

 


별점 ⭐️⭐️⭐️⭐️(4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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